2017년 잡지사를 그만두고 사직작가가 된 장우철 작가는 주로 꽃을 찍지만
인물과 풍경 정물도 찍습니다. 각 도시의 꽃을 찍은 ‘플라워스, 시티’ 시리즈,
꽃들끼리 균형을 주제로 ‘플라워스, 웰 템퍼드’, 정오의 빛을 받은 꽃을 찍은
‘플라워스, 눈’ 시리즈 등 바깥에서 우연히 마주친 꽃도 찍지만 꽃시장에서
사온 꽃들로 작업한 사진들도 찍습니다. 사온 꽃들을 2~3일 두면 꽃들끼리
힘겨루기에서 저희들끼리 어떤 균형을 획득해낸다고 할까, 그 모습이 작가가 꿈꾸던
이미지와 어우러질 때 카메라를 듭니다. 꽃에 기다림을 주는 장우철작가는
모든 에너지를 다해 원하는 그림을 꿈꾸며, 필연적으로 사냥꾼처럼 될 수 밖에 없는
사진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.
Flowers Well-Tempered #71
꽃이라는, 살아있는 오브제의 시간성을 다루는 작업입니다. 정물사진으로서의 형식으로부터, 더하고
빼는 세팅이 아니라 오브제 고유의 물성을 추적/전달하는 역할로서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작업입니다.
액자는 밝은색 미송을 비스듬히 깎아서 만듭니다.액자 뒷면에 서명이 있고 작품보증서가 함께입니다.